길어진 우리의 삶, 진짜 노후 생활비는 얼마일까요?
“인생은 60세부터”라는 말이 더 이상 농담이 아닌 시대입니다. 우리 삶은 점점 길어지고, 은퇴 시점은 늦어지고 있죠. 하지만 우리가 은퇴 후 매달 필요하다고 막연하게 생각하는 ‘노후 생활비’가 과연 길어진 삶의 현실을 제대로 담고 있을까요?
옆집 형처럼 친절하게 설명해 드릴게요. 복잡한 계산식은 잠시 잊고, ‘나에게 맞는 편안한 노후’를 위해 필요한 돈이 얼마인지 쉬운 언어로 알아보겠습니다.
50대가 생각하는 ‘노후 시작’과 ‘최소 생활비’의 기준
최근 국민연금연구원의 조사 결과는 우리의 인식 수준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50세 이상 중고령자들이 스스로를 노인으로 인식하는 평균 나이는 68.5세로 나타났습니다 (TJB 대전방송). 과거의 환갑 개념과는 완전히 달라진 것이죠. 즉, 우리는 68세까지는 일할 준비를 하거나, 최소한 그 나이까지는 현역으로 살고 싶어 한다는 뜻입니다.
더 중요한 수치는 ‘적정 노후 생활비’입니다. 50세 이상이 생각하는 적정 생활비는 월 평균 198만 원이었습니다 (knn.co.kr). 이 금액은 최소한의 의식주를 해결하고 가끔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기본 생활비’를 말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이렇습니다. 중고령자 10명 중 7명은 노후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는 통계가 동시에 나옵니다. 우리는 노후 준비가 어렵다는 것을 알면서도, 막상 준비를 시작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느끼고 있는 것이죠.
월 198만원, 현실적인 노후 생활비 기준이 될 수 있을까요?
198만원이라는 숫자를 보면서 ‘어, 생각보다 적네?’라고 느끼셨다면, 이 금액의 숨겨진 의미를 알아야 합니다. 이 금액은 ‘적정 생활비’이지 ‘여유로운 생활비’가 아닙니다.
아이들이 이미 다 자랐고, 주택 대출도 다 갚았다는 전제 하에, 한 달을 겨우 버티게 해주는 마지노선에 가깝죠. 만약 노후에 취미 활동이나 여행, 혹은 갑작스러운 의료비가 필요하다면 이 금액은 단숨에 바닥날 수 있습니다.
‘청년’부터 ‘노후’까지: 길어진 삶을 위한 계획
많은 사람이 ‘노후’를 먼 미래의 일로 치부하지만, 사실 준비는 빠를수록 좋습니다. 대한민국 법률상 청년은 만 19세부터 만 34세 이하를 칭합니다. (위키피디아: 청년(靑年)) 가장 왕성하게 경제 활동을 하는 청년기에 노후 계획의 큰 틀을 잡아야 68.5세 이후의 삶이 편안해집니다.
핵심은 ‘생활 수준 유지’입니다. 은퇴 후 생활비는 은퇴 전 소득의 최소 70%는 되어야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지 않습니다. 만약 은퇴 전 월 소득이 400만 원이었다면, 최소 280만 원 정도는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198만 원과는 큰 차이가 있죠.
나만의 노후 생활비 목표 금액을 정하는 쉬운 방법
‘얼마가 필요한가?’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복잡한 계산 대신, 지금 쓰는 돈을 기준으로 생각하는 것이 가장 쉽습니다.
- 현재 한 달 생활비를 적어보세요. (예: 300만원)
- 은퇴 후 줄어들 지출을 빼세요. (예: 자녀 양육비, 출퇴근 교통비, 주택 대출 이자 등)
- 은퇴 후 늘어날 지출을 더하세요. (예: 의료비, 여행, 취미 활동비 등)
이렇게 나온 금액이 바로 ‘나의 노후 생활비 목표 금액’입니다. 이 목표 금액을 달성하기 위해 지금부터 매달 얼마를 모아야 할지 역산하는 것이 노후 준비의 첫걸음입니다.
안정적인 노후 생활비를 마련하는 3가지 현실 전략
막연하게 ‘돈이 없으니 준비 못 한다’고 걱정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돈은 한 번에 모으는 것이 아닙니다. 씨앗을 뿌리듯이 꾸준히 준비하면 됩니다.
1. 3층 연금 구조를 단단히 쌓으세요
노후 준비의 가장 기본은 ‘3층 연금’입니다. 국가가 주는 국민연금, 직장에서 받는 퇴직연금, 그리고 스스로 준비하는 개인연금이 그것입니다. 국민연금만으로는 198만 원도 채우기 어렵습니다. 퇴직연금(IRP)과 개인연금은 세금 혜택을 받으면서 복리 효과로 목돈을 만들 수 있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2. 주택 자산을 현금 흐름으로 바꾸세요 (역모기지 활용)
집 한 채는 가지고 있지만, 매달 현금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는 ‘주택연금(역모기지)’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집을 담보로 맡기고 사망할 때까지 매달 연금처럼 생활비를 받는 것이죠. 커뮤니티에서 언급된 것처럼, ‘죽어서 받을 돈을 생전에 쓰는’ 현실적인 현금 흐름 창출 전략입니다.
3. 평생 직업을 위한 ‘재취업 플랜’을 미리 준비하세요
노후가 68.5세에 시작된다는 것은, 그전까지는 일을 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나이에 상관없이 일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추는 것이 최고의 노후 준비입니다. 은퇴 후에도 소소하게 월 50만 원이라도 벌 수 있는 일은 노후 생활비의 큰 버팀목이 됩니다.